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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영화 <아수라> 공식 포스터

 

줄거리 : 악인들 간의 물고 물리는 지옥도

안남경찰서에서 강력계 형사로 근무 중인 '한도경'은 성공과 이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남시장 '박성배'의 불법적인 범죄의 수습을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병원비 때문에 비양심적인 일을 함에 있어서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도경'은 '박성배' 시장의 비리 및 범죄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 '김차인'을 만나게 됩니다. '김차인'은 '한도경'의 약점을 이용해 그를 협박하고 '박성배' 시장의 비리 및 범죄 증거 수집을 요구합니다.

각자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한도경'을 압박하는 검사 '김차인'과 시장 '박성배', 이 두 권력자 사이에서 압박을 받으며 '한도경'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현실은 점점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갑니다. 어느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는 '한도경'은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결국 '박성배' 시장의 오른팔이었으나 희생당한 '은실장'의 장례식장을 찾아가 '박성배' 시장과 '김차인' 검사를 대면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그들의 갈등 속에서 장례식장은 마치 지옥과 같은 아수라장이 되어갑니다.

 

실화 논란 : 특정 인물, 사건과의 유사점

이 영화는 2016년 개봉되었을 때는 크게 흥행하지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정치인과 조직폭력배 간의 유착관계에 대한 탐사 보도가 있어 1차적으로 이슈화가 되었고, 2021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토건비리사업으로 인해 영화의 내용이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여러 OTT 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되면서 역주행을 하게 됩니다. 지역 명칭, 토건사업 비리, 정치와 조직 폭력배의 연합, 주변인들의 사망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유사점을 들며 실제 부정부패한 정치인을 모티브로 영화한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관련 의혹들에 대해 관심이 커져 따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서는 이 영화의 인물, 지명, 단체 및 사건/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이후에도 감독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말했고, 따라서 저는 섣불리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실제 정치인의 부정부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화화가 된 것일 수도 있고, 그쪽에서 주장하는 대로 영화 내용과 비슷하게 각색한 음모론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 영화는 영화다. 

실화 여부에 대한 논란은 뒤로 하고, 영화 자체만을 보았을 때 기대보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누아르 장르로 다소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장면들, 욕설 등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지만, 그런 부분에 개의치 않는 분이라면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한국의 유명한 톱스타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습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등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로 보는 내내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살려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한도경' 역할을 맡은 '정우성' 배우가 두 권력자 사이의 압박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부분에서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처음 흥행에 실패했던 것은 아무래도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을 원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선한 사람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족 같던 친한 형을 배신하고, 수족 같던 부하 직원을 죽이며, 살인 혐의를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 씌웁니다. 결국 감독이 그린 모두가 죽는 결말은 또 하나의 권선징악에 대한 표현이 아니었을까, 무리하게 자기 욕심만 추구하다가는 결국 다 죽을 뿐이라는 교훈을 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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