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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대작전
<서울대작전> 포스터

개요

- 장르 : 액션, 코미디, 범죄

- 감독 : 문형성

- 출연 : 유아인, 고경표, 옹성우, 이규형, 박주현, 문소리, 송민호 등

- 공개 : 2022. 08. 26 (Netflix)

 

줄거리

동욱(유아인)은 중동에서 무기 등의 불법 밀매 운반으로 돈을 벌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안 검사(오정세)로부터 전직 대통령과 그를 돕는 강 회장(문소리)의 비자금 관리 수사를 도우라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기존 비자금 운반책이 체포되면서 새로운 운반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운전 실력이 뛰어난 동욱을 잠입시켜 증거를 수집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동욱은 새로운 운반책을 테스트하는 자리에서 1위를 하며 비자금 운반 업무를 맡게 되고,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을 통해 강 회장의 인정을 받습니다. 그러던 중 우삼(고경표)은 강 회장의 비서에게 접근하여 비자금의 증거물인 비밀문서가 있는 곳의 열쇠를 빼돌리고 윤희(박주현)가 침투하여 비밀장부를 빼돌리는 데에 성공합니다. 이에 강 회장은 비자금을 모두 달러로 바꿔서 해외로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안 검사를 살해하며 동욱 일당에게 그 누명을 씌웁니다. 하지만 동욱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안 검사의 차량에서 강 회장을 도청했던 테이프를 발견하고, 강 회장이 테이프에서 희생양으로 지목한 이 실장에게 접근하여 협상을 합니다. 

서울올림픽 개막식날의 어수선한 축제 분위기를 틈타 강 회장은 비자금을 싣고 이륙하려고 하지만, 이를 저지하고자 하는 동욱과 일행의 작전명 <서울대작전> 이 펼쳐집니다. 숨 막히는 자동차 추격전을 통해 강 회장의 비행기까지 진입에 성공한 동욱은 강 회장을 화나게 해서 불법은 인정하게 만들고 자동차에 탄 채로 비행기에서 탈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비자금은 모두 하늘에 흩뿌려지게 됩니다. 동욱은 낙하산으로 무사히 착륙에 성공하고, 이처럼 강 회장의 해외 도피는 실패하게 됩니다. 

 

화려한 라인업 vs 매력 없는 캐릭터

이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먼저 스토리의 중심인 크루의 인물을 살펴보면 유아인이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크루의 리더 동욱 역을 맡았고, DJ역할의 동욱, 택시드라이버 복남 역의 이규형, 팀의 자동차 엔지니어 역할에 옹성우, 바이크 동호회 회장이자 동욱의 친여동생역의 박주현 등이 캐스팅되었습니다. 이외 비자금의 총책임을 맡은 강 회장 역의 문소리, 강 회장 밑에서 거친 일을 하는 이 실장 역의 김성균, 그리고 동욱을 강 회장 밑에 들아가도록 설계한 안검사 역의 오정세가 열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갈치 역할을 맡은 아이돌 래퍼 송민호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막강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매력을 충분히 뽐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주연과 조연의 비중 차이는 당연하지만 이런 팀의 협업을 통해 풀어가는 영화치고 동욱과 윤희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각 캐릭터에 어색한 느낌이 들거나 분량이 너무 적었습니다. 동욱과 남매인 윤희를 제외하고는 이들이 한 팀으로 뭉치게 된 이유도 전혀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으며 캐릭터의 사투리, 말투 등으로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요소를 너무 과하게 넣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강 회장 및 그의 수하 이실장 역을 맡은 문소리, 김성균 배우의 무게감 있는 연기 덕분에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총평

영화 초반의 중동에서의 드라이빙 장면, 송민호와의 조우 장면 등으로 기대감을 높여 놓고 그 이후로는 너무 B급 코미디로 전락한듯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티저 예고 영상이 송민호와의 조우 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극초반에 등장하고 그 이후 기대만큼 명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의 핵심인 자동차 추격전이 초반 이후 빈도도 줄어들고 긴박함, 속도감도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과한 CG로 몰입감도 떨어집니다. 

1988년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 감성을 노린 영화지만, 배우들의 패션이 개개인의 개성만 강조하다 보니 조화롭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촌스럽다는 느낌만 가득했습니다.

러닝타임이 2시간 18분으로 꽤 긴 편인데 자동차 추격전, 출연진 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 대통령과 제5공화국 시절을 풍자하려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 수준으로 생각하고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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