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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피쉬 Big fish
영화 <빅피쉬> 재개봉 포스터

줄거리 : 초라한 진실보다는 환상적인 거짓이 낫다

허풍쟁이인 아버지 에드워드를 못마땅해하는 아들 윌은 아버지의 지병이 심해졌다는 연락을 받고 아내와 함께 아버지를 찾습니다. 월은 집안에서 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며 관련된 아버지의 허풍을 하나씩 회상해 갑니다. 아버지 에드워드는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평생 동안 모험을 즐겼습니다. 그의 여정 속에서는 거인, 유령마을, 늑대인간, 샴쌍둥이 자매 등 특이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윌은 아버지를 믿지 못하고 자신에게 진실을 터놓기를 원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윌에게 자신의 모든 이야기가 진실이라며 둘 간의 갈등을 좁히지 못합니다.

우연히 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아버지 이야기의 일부는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윌은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 진실을 파헤쳐 갑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주치의로부터 윌이 태어나던 날의 진실에 대해 듣게 됩니다. 아버지는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윌이 태어나는 날 출장으로 인해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초라한 진실과 화려한 거짓, 둘 중에 어떤 이야기가 좋은지 묻는 주치의의 말에 윌은 아버지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허풍에는 자식에 대한 사랑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의 병환이 점점 심해져 임종 직전에 아버지는 윌에게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말해달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무용담 속에서는 아버지는 마녀의 눈을 통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지만, 윌에게 어떻게 죽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계속해서 윌을 재촉하고, 윌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아버지의 허풍을 섞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윌의 이야기에 만족하며 아버지 에드워드는 눈을 감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옛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말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단지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재미있게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윌 역시 아들에게 허풍 섞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아버지가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장르 :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어드벤처

- 원작 : 다니엘 월러스 소설 < 큰 물고기 >

- 감독 : 팀 버튼

-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앨리스 로먼 등

- 개봉일 : 미국 2003.12.10. / 한국 2004.03.05

 

총평 : 감동적인 판타지 가족 영화

2003년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로, 대니얼 월리스의 소설 <큰 물고기>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몰랐었는데 한국에서는 2004년 처음 개봉하고, 2021년에 재개봉을 했었습니다. 대학시절 한 친구가 자신의 인생영화라며 추천을 해줘 보았던 영화인데, 쿠팡플레이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오래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항상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판타지 영화들입니다. 이 영화는 스케일은 다른 팀 버튼의 작품들에 비해 소박하나,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 장면을 보며 실제로 아버지의 옛 친구들이 조문을 왔을 수도 있겠지만 이후 자신의 자식에게 허풍 섞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인공을 보며 저 장례식 장면 또한 윌의 허풍으로 재구성된 장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닮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윌이 에드워드의 허풍을 못마땅해했던 것처럼, 우리는 부모님에 대해 뭔가 하나씩은 불만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동일하게 허풍일 수도 있고, 학창 시절 용돈을 적게 주셨던지, 가족여행을 거의 안 다녔다던지 하는 소소한 불만일지라도 말입니다. 윌처럼 부모님이 왜 그러셨는지를 고민해 보고, 아니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게 어떨까요? 부모님을 이해하고 나면 좀 더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너무 늦기 전에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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